러 인질구출 1등공신은 모스크바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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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전자연수단 인질극때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시장(사진)의 필사적 노력이 인질석방에 결정적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일간 시보드냐는 16일 『루즈코프시장이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범인이 요구한 돈을 애써 모으려 했던 노력 덕택으로 인질극이 아무 사고없이 종결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다음은 시보드냐지에 실린 내용.
사건발생 당일은 토요일 저녁.은행은 모두 문을 닫아 사태해결에 나선 모스크바시 당국자들은 범인의 요구에 도저히 따라갈 수없는 형편이었다.
범인이 변덕스럽게 수시로 요구했던 3,000만달러,1,000만달러,100만달러는 커녕 10만달러를 마련하기도 거의 불가능했다. 이때 루즈코프시장은 사고대책본부에서 알만한 은행장이나 사업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의 긴박감을 설명하면서 돈을 빌리느라 숨쉴 겨를이 없었다.이 결과 시장은 첫 47만달러를 범인에게 전달할 수 있었고 이후 10명의 인질이 석방됐다.
조금뒤 모스크바의 사업가인 아니스 무하메트신이 10만달러의 현금을 시장에게 건넸다.인질이 추가로 석방됐다.
시장은 모스트은행에 호소해 공격 20분전에 마지막으로 31만달러를 건네받았다.이 돈을 전달하면서 공격을 개시하기로 결정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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