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초고속 재활…25일 캐치볼 시작

중앙일보

입력

▶ 재활 훈련 중인 김병현

순조롭다. 벌써 공을 잡을 정도의 페이스라면 4월 중순 마운드 복귀가 가능하다.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의 재활이 예상보다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 있는 스프링캠프지서 캐치볼을 시작, 오른 어깨 부상에서의 빠른 회복을 예고했다.

보스턴 지역 신문인 <보스턴 글로브>지는 25일자서 김병현의 재활 투구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며 이날 9분 동안 24m 거리서 캐치볼을 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의 페이스라면 4월 중순께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김병현의 시즌 개막 전 팀 합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내달 5일 볼티모어와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동료들과 떨어져 당분간 스프링 캠프지에 남아 재활 훈련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상태에서 개막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김병현이 캐치볼을 시작한 것은 등쪽에 있던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팀 주치의인 빌 모건 박사는 주초 "김병현의 팀 복귀는 투구 시 통증의 재발 유무에 달렸다"며 "통증만 없다면 4월 중순께는 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스턴은 일정상 내달 19일까지만 김병현이 복귀한다면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6일과 13일 두 차례의 휴식일이 있어 사실상 4명의 선발진으로도 마운드 운용이 가능하다. 다만 에이스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4일 휴식 후 등판보다 가능하면 5일을 쉬고 나오면 더 좋기 때문에 제5선발 후보 브론손 아로요를 9일 볼티모어전에 등판시키는 것뿐이다.

김병현은 지금처럼 아무런 통증 없이 정상적인 재활 훈련만 소화한다면 4월 중순 팀에 복귀, 한두 차례 중간 계투로 등판한 후 늦어도 5월부터는 5선발로서 활약할 수 있다.

시카고=노재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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