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협회의 베르너 스몰릭 연구원은 "두꺼비들이 늪에서 땅으로 나오자마자 큰 소리로 울다가 갑자기 몸을 부풀린 뒤 폭발해 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처럼 끔찍했다"면서 두꺼비들의 떼죽음 현장을 '죽음의 늪'이라고 불렀다. 목격자들은 폭발시 두꺼비의 몸크기는 평소보다 무려 3배반가량 부풀어 올랐다고 했다.
또 터진 몸에서 삐져나온 내장이 1m가량 튀어나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장면은 오전 2~3시쯤 자주 벌어지고 있어 구경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수의사인 오토 호르스트 박사는 "내 생애에 이런 일을 겪기는 처음"이라고 놀라워 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두꺼비의 간을 즐겨먹는 까마귀들이 공격해오자 놀란 두꺼비들이 몸을 부풀리다 터져버리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환경전문가들은 "인근의 경마장에서 진균류에 오염된 물이 늪으로 흘러들어 두꺼비들이 이상 현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몰릭 연구원은 "유사한 사례가 북미 지역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