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서 피흘린 친구의 나라 에티오피아 용사를 도웁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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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전쟁에서 피를 흘리며 우리를 도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도웁시다.』국제로터리 제3730지구 춘천지역 9개 로터리클럽회원들이 한국전쟁에 파병됐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돕기에 나섰다.
춘천지역 435명의 회원들은 1차로 2만달러를 모금,15일 춘천시공지천 에티오피아참전비에서 데스테에리포 주한에티오피아대사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추념식에서 성금을 전달한다.
이날 추념식에는 에세투아이아노(70)등 2명의 참전용사와 국내에서 연수중인 20명의 참전용사 자녀들도 참석한다.
로터리클럽은 1차 성금전달에 이어 오는 11월말까지 20만달러를 목표로 2차 모금운동을 벌인다.로터리클럽은 2차 모금후 오는 12월3일부터 10일까지 에티오피아를 방문,의료봉사 활동등을 펼치는것과 함께 참전용사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기 위해 생필품공장을 건립해 기증할 계획이다.
춘천지역 로터리클럽 회원들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돕기에 나선것은 지난 6월말.소양로터리클럽 회원이 모방송국의 6.25특집극 「잊혀진 전쟁,잃어버린 용사들」프로를 통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어려운 삶을 확인하고부터다.
74년 공산화이후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는 이유만으로 17년동안이나 은둔생활을 해온 용사가 『자신은 한국을 잊은 적이 없는데한국은 자신들을 잊은 것같다』는 한마디에 9개클럽 회원은 만장일치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돕기로 결의했다.
이홍규(李弘奎.58)춘천지역대표는 『은혜를 잊지 않은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참전용사 돕기에 나섰다』며 『2차 모금은 전국 로터리클럽으로 확대하는등 범국민운동으로 벌이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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