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평양에서 평안북도 묘향산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길가의 마을을 찍은 모습. 밭으로 개간된 마을 뒷산이 허옇게 보인다. 산은 파랗게 보이지만 나무가 아니라 풀이 자란 것이다. 산 정상엔 산사태 흔적도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4월 2일 ‘겨레의 숲’(공동대표 정세현 전 장관)이 만들어지면서 나무심기 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약 20여 개의 NGO 단체가 북한 지역 산림 녹화를 위해 뭉친 것이다. 겨레의 숲은 북한 지역에 양묘장을 짓는 데 치중하고 있다. 남한의 양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평양 순안공항에 이어 올해는 중화군에 양묘장을 세웠다. 겨레의 숲은 북한 산림에 대한 방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금강산 온정리 창터솔밭 지역에는 남측이 조성한 밤나무 단지가 있다. 2003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했는데 현재 5만2000그루의 밤나무가 자라고 있다. 앞으로 2~3년 뒤에는 수확이 가능할 전망이다. 북한은 26명의 관리 직원을 배치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이 밖에 개성시 개풍군에도 경기도와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대표 강문규)이 양묘장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