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11일 일본 도쿄의 요미우리 골프장(파72·6523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다섯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의 후쿠시마 아키코(35)에게 져 2위를 차지했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로 후쿠시마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3·202야드)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신지애와 후쿠시마는 네 번째 홀까지 각각 파세이브에 그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신지애는 다섯 번째 연장전에서 공을 홀 10m 거리에 떨어뜨렸다. 후쿠시마의 공은 약 13m 거리에 멈춰서 여섯 번째 연장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여기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신지애는 불과 10m거리에서 4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우승 트로피는 3퍼트로 보기를 한 후쿠시마가 가져갔다. 지난 3월 PRGR레이디스컵에서 일본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퍼트 실수로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정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