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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미그29 한국생산 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러시아정부는 북한의 신예전투기이자 현재 실전에 배치된 러시아제 전투기중 최고성능인 미그-29를 한국이 라이선스를 얻어 생산할 수 있도록 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모스크바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정부는 지난해5월이래 수차례에 걸쳐 우리가 제안한 경협차관의 현물상환문제가거론되면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와함께 전차의 사격통제장비인 「레이저레인지-파인더」(Laser Range-Finder)및야간투시장비인 「전자광학장치」 (Electro-Optical Transformer)의 한국면허생산도 제의했다고 밝혔다.
군사문제에 관한 세계최고 권위의 『제인 연감』에 따르면 미그-29는 현재 북한에 1개 대대 12기가 배치되어 있다.
이에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10일 그동안 러시아측이 미그-29와 관련,한국에 합작 생산을 수차례 제의해 왔다고 확인하고 『정부는 우리의 안보상황과 대미국관계등을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소극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당국자는 심지어 러시아측이 한국에 일부 자본을 대고 합작공장을 지어 제 3국에 공동으로 수출하자는 제의를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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