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 지방화 시대-과기처 권역별 특성화 과학관 설립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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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구.제주.광주.부산.춘천등 5개도시에 해당지역의 특징을 살린 권역별 특성화과학관이 내년부터 2005년까지 설립될 계획이다. 김지호(金知鎬)과학기술처 기획관리실장은 기존의 서울과학관및 대덕 국립중앙과학관에 대한 특성화 방안 외에 96년부터 5개권역별 특성을 가진 과학관 설립을 위해 각 지역 지자체에 지원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과기처는 이같은 과학관 신설비로 권역당 약 3백억원씩 소요될것으로 계산해 부지확보비를 제외한 건축비및 전시물 제작비로 2백억원씩을 3년간 나눠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1만평에 약1백억원씩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과학관 신설부지 마련비용은 각 지역 지자체 교육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
과기처는 이미 이같은 과학관 설립을 위해 부지를 확보한 대구시에 내년도에 쓸 20억원을 배정해놓고 있으며 나머지 권역에 대해서는 부지 확보를 마친 곳부터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과학관(전통과학관)=대구시가 이미 설립을 요청해옴에 따라 우선지원되는 곳이다.달서구 장기공원에 이미 1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특성화 과학관중 가장 먼저 설립된다.우선 1차적으로 특성관 1천평을 포함한 전시면적은 약 2천평으로 잡고 있다.전시주제는 신라시대의 우리 고유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과학적 고찰을다룬 향토기술관과 섬유의 고장답게 섬유관,이밖에 금속관.조선관등으로 짜여질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과학관(자연사과학관)=제주시의 지원 요청에 따라 2000년까지 설립될 예정으로 제주시 부근 사라봉공원에 이미 1만5천평의 부지가 확보된 상태.제주시는 과기처 지원으로 제주도의 해양.지학.생물.역사.화석및 생물분류.자연과 인간 등을 주제로한 전시물들을 전시할 계획.
▶광주과학관(예술과학관)=광주는 예로부터 민속예술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곳.광주시 중외공원에 설립될 것으로 예정됐으나 부지결정이 아직 불확실한 상태.전통악기의 분석과 서양악기와의 차이를 다룬 청각관,전통연색.단청.칠.채화기술 등의 시각관,옹기및기와 제작기술의 촉각관,전통음식의 미각관,화장품의 과학 등을 다룬 후각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산과학관(해양과학관)=바다의 도시답게 해양과 수산 특성관으로 꾸며져 운영될 계획.바다의 문화,발견과 탐험,해양개발,잠수과학,해양동물,레저,고고학등 10개 전시관으로 나눠 자료를 전시,바다와 관련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계몽한다는 구상이다.74년만에 발견된 타이타닉호 등 외국의 해양에 관련된 자료들과 해양레저에 관한 전시물들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과학관(자원과학관)=강원도는 각종 동식물을 비롯해 물과지하자원이 비교적 다양하고 풍부한 곳이다.
따라서 전시관도 지하.동식물자원과 그 이용및 혜택을 다룬 전시관으로 구성될 예정.미래세계에서 이같은 자원의 이용방법과 효용가치의 확대 등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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