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평가를 마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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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중앙일보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시행한 「95 전국대학 종합평가및 학과평가」가 지난달 26일부터 10회에 걸친 특집기획으로 연재됐다.
연재 기간중 교육부.과학기술처등 관계부처와 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표해왔고,특히 당사자 격인 각 대학사회 구성원들의 반응은더욱 뜨거워 칭찬과 격려가 잇따랐는가 하면 날카로운 비판도 있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6개월여의 준비및 자료입수 과정과두달간의 본격적인 평가작업 기간을 거쳤다.각 대학으로부터 회수된 설문조사 자료와 관계부처및 연구기관에서 입수된 자료들의 분량은 라면박스 7개를 가득 채울 만한 분량.이들 자료 는 본사호스트 컴퓨터와 연결된 사내 LAN을 통해 대학평가를 위해 개발된 대학교육정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으로 전산입력됐다.
또 대학평가팀은 입력 전산자료를 평가목적과 분야별로 다양하게가공.분석하기 위해 1개월간 전산 프로그래밍 훈련기간및 도상 연습기간을 거쳤다.
SCI검색및 분석과 예.결산 회계 재정분석및 도서관전산화등 전문분야 평가작업에는 한국과학기술원.한국교육개발원.국립중앙도서관등 50여개 관계기관.학회및 대학 전문가들이 공동참여했다.
…국내는 물론 인터네트 전자우편을 통해 해외거주 학자들의 의견까지 반영한 9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이들 해외학자들의 반응에서 본사 대학평가 결과가 커다란 신뢰와 기대를 받고 있음을확인. 많은 해외학자들은 『대학교육협의회의 평가는 일반에 전혀공개되지 않아 과연 대학발전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의문』이라며 『일반에 공개돼 대학에 발전을 향한 강한 자극을 전달하는중앙일보 대학평가에 직접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소 감을 피력. 이밖에 게리 팰드먼 하버드대 물리학과 교수등 외국인 전문가들도 중앙일보의 대학평가와 관련한 자문에 흔쾌히 응답.
…좋은 평가를 받은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 사이에 희비(喜悲)가 교차되는 가운데 최상위권의 포항공대는 교육비 지표에서 평가결과가 너무 좋게 나온데 대해 오히려 불만을 토로해 눈길을끌었다. 포항공대측은 『교육비 분석에서 방사광가속기 건설경비등이 포함되는 바람에 학생1인당 교육비가 하버드.예일대보다 높게 나타나 자칫 외국의 명문 대학에 비해 교육.연구업적은 뒤지면서 돈만 많이 쓰는 것으로 국민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 고우려. …평가 기사가 나간 후 많은 대학에서 현재의 위상을 정확히 파악해 앞으로 대학 발전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며 자료 열람및 복사를 신청.몇몇 대학에서는 총장과 이사장등 수뇌부가 「우리 대학및 경쟁 대학의 자료를 상세히챙겨 빨리 제출하라」고 지시하는 통에 관계자들이 땀을 흘렸고 I대 의대에서는 내년 대교협(大敎協)의 의학과 평가에 대비하겠다며 자신들의 지표별 순위를 보내달라고 요청해 오기도 했다.
〈대학평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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