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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단일통화 "EURO"유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단일통화 문제와 관련,유럽연합(EU)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또 만났으나 「당초 계획대로 99년 1월까지 통화통합을 이룬다」는 원칙만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이번 EU재무장관 회의에서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단일통화의이름을 「유러(Euro)」로 짓기로 합의가 돼간다는 얘기다.지금까지는 「유럽통화단위」(ECU)로 불려왔다.
최종적인 결론은 오는 12월 스페인 마드리드 EU정상회담에서나게 되지만 유러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U집행위측은 아직도 ECU를 원하고 있으나 독일측에서 「에쿠」라는 발음이 독일어로 「암소」를 뜻하는 「쿠」(Kuh)와 비슷하다며 다른 이름을 쓸 것을 요구해왔다.
그동안 단일통화의 이름으로는 「프랑켄」 「크로운」 「플로린」등 다양한 이름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대부분이 특정국가의 화폐를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밀려났다.
한편 EU는 단일통화의 한면은 완전히 통일하되 다른 한쪽은 제한된 범위내에서 각국의 특성을 고려한 도안을 허용할 방침이다. 단일통화의 디자인은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둔 유럽통화기구(EMI)가 맡게 되는데 EMI측은 5유러(약 4천8백원)부터 5백유러(약 48만원)짜리등 모두 7종의 지폐를 발행한다는 복안이다. [런던=南禎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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