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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또 맞춤법 틀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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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강산을 사랑하시는 문학의 큰별께서 고히 잠드소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글 맞춤법을 또 틀렸다.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이후 세번째다.

이 대통령은 6일 오전 11시 10분께 박경리 선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방명록에 “이 나라 강산을 사랑하시는 문학의 큰별께서 고히 잠드소서”라는 글을 적었다. 한글 맞춤법에 따르면 ‘고히’는 ‘고이’가 맞는 표현이며 ‘큰별’은 ‘큰 별’로 띄어써야 한다. ‘큰 별께서’와 ‘잠드소서’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맞지 않는다. 굳이 고쳐쓰려면 ‘이 나라 강산을 사랑하시던 문학의 큰 별이시어, 고이 잠드소서’ 정도가 되겠다.

[사진=이에스더 기자]

이 대통령은 지난해 현충일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당신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읍니다. 번영된 조국,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든것을 받치겠읍니다’라고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을 써 구설에 올랐다. 취임 이후인 올해 2월에는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을 섬기며 선진 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읍니다’라고 역시 맞춤법에 틀린 글을 썼다.

이 대통령의 이런 맞춤법 실수들은 수 많은 이야기를 몰고 다닌다. 소설가 이외수는 지난해 현충일 이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에 대해 “한글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분”이라며 오기(誤記)한 부분을 온라인 상에서 직접 교열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영어 공교육을 강조하지만 맞춤법은 잘 모른다고 비판하며 ‘나는 찍지 않았’읍‘니다’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만들어 온라인 공동구매를 실시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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