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회관 설립한다-박용성 IJF새회장 세계화위해 적극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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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지바=金相于특파원]박용성(朴容晟)신임 국제유도연맹(IJF)회장이 한국유도의 세계화를 위한 유도회관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朴회장은 28일 『외국 선수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유도 전용 체육관을 짓겠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규모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관계기관등과 긴밀히 협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朴회장이 유도회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대륙간 편차가 심한 유도 수준을 평준화하겠다는 선거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것.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유도가 낙후됐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경비 때문에 전지훈련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해가 갈수록 실력차가 벌어지는 형편이다.
朴회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인당 하루에 15~20달러 정도만 내면 숙식까지 해결하며 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에는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준 한국 유도의급성장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만 해도 이탈리아를 필두로 프랑스.중국.이스라엘등 15개국에서 한국의 유도를 배우기 위해 대표팀을 잇따라 파견했다.그러나 태릉선수촌이 협소해 숙박.훈련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급기야 용인大등에서 이들을 수용했다.
더욱이 한국이 IJF회장국이 된 뒤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오겠다는 제의가 쇄도,유도회관 건립은 시급한 과제가 됐다.
朴회장은 『형편이 닿으면 외국의 어린 선수들을 위한 유도캠프를 개설,한국유도를 세계에 퍼뜨리는 한편 유도의 저변확대에 노력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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