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내내 어린이날 … 나쁜 어른들로부터 지켜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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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다문화가정 및 태안 지역 어린이와 보육원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경빈 기자]

“요즘 나쁜 어른들이 있어서 할아버지는 걱정이 많아요. 대통령 할아버지가 나쁜 어른들로부터 여러분을 책임지고 지켜 줄 거예요.” 이명박 대통령은 어린이날인 5일 소년·소녀 가장과 다문화가정 자녀, 태안 기름 유출 피해 지역 아동 등 어린이 146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그는 “오늘부터 어린이날은 하루만이 아니라 일 년 열두 달이 모두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들은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꿈인 여러분이 어른이 되는 날이면 대한민국은 가장 잘사는 나라, 가장 행복한 나라가 돼 있을 것”이라며 “차별도 없고 사람들끼리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그림 퍼즐 맞추기와 얼굴 페인팅, 공 굴리기 등의 놀이를 어린이들과 함께했다. 마무리 인사에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보다 더 힘세고 무서운 할머니가 있다”며 김 여사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김 여사는 “씩씩하게 잘 자라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행사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인터넷 음란물이나 각종 범죄와 같은 사회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며 “학교 생활이 더욱 즐겁고 신이 나도록 바꿔 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요즘 우리 사회가 각박해져 어린이들을 힘들게 하는 어른들도 있다.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글=서승욱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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