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105개 사립대 재정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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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中央日報 전국 대학평가 대상 1백32개교중 79.5%에 해당하는 1백5개교가 사립대학이다.학생수(편제정원 기준)로 환산해봐도 대학.대학원생 총 1백5만2천여명중 75%인 78만5천5백50명을 국내 사학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어서 사학이 우리나라고등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그러나 종합평가 재정 분석결과 나타난 사학재정 실태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선진국과 비교하기 조차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학생 납입금 의존도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등 평가지표를 통한 국내 사학의 재정 현황 분석은 94회계연도 각 사립대 수입및 지출 결산을 기준,분석방법은 종합평가 대표지표 방식이 아닌사학진흥재단의 기준을 따랐다.전체분석이 아닌 순 위집계에서는 신설 5년미만 대학과 신학계열 대학을 제외했다.
◇학생 납입금 의존율=학생 납입금 의존율이란 각 대학의 수입중 학생들이 내는 납입금 비중을 말한다.즉 납입금 의존율이 큰대학은 수익사업등을 통한 재단전입금과 기타수입이 적어 재정의 부실을 초래한다.
분석결과 전국 사립대 1백5개교중 학생 납입금 의존율 80%를 넘는 대학이 44개교에 달하는 반면 의존율 20%이하인 대학은 광주가톨릭.대구효성가톨릭.대전가톨릭.부산가톨릭.수원가톨릭.포항공.한국기술교육.한동대등 8개교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8개교중 6개대는 신설 5년미만 대학과 신학계열 대학이었다.
전국 사립대의 평균 납입금 의존율은 69%로 미국의 40%선등 선진국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납입금 의존율은 70%를 웃돈 전년보다 낮아지고 의존율 90%가 넘는 대학도 5개교에서 3개교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점진적으로 사학재정이 개선되고 있다는 희망을 주는 대목이다. ◇교육비 환원율=교육비 환원율은 학생들이 낸 납입금등 학생 각자가 교육을 위해 투자한 금액을 기준으로 이중 얼마를 학생당 교육비로 되돌려받았는가를 계산해내는 방법으로 환원율이 높을수록 교육재정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포항공대 가 학생납입금對 교육비투자액 비율이 6백48%에 달했으며 가톨릭.한림대도 2백%를 웃돌았다.그러나 인제.연세대등 20개교(신설 5년 미만 대학및 신학계열 대학 제외)를 제외한 나머지 사립대는납입금對 교육비투자액 비율이 1백%를 밑돌았다.
◇기부금=지난해 우리나라 사립대 기부금은 2천1백81개 기업체가 4천3백64억7백여만원을 기탁해 전체 기부금의 71.4%를 차지했으며,이밖에 5천51개 기관단체와 1만1천여명의 개인이 4백18억3천7백여만원을 기부해 총 기부금이 6천1백12억9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포항공대는 1천7백억여원의 기부금을 기록,5백62억여원으로 2위를 기록한 연세대보다 3배 가량 많았다. 그러나 포항공대 기부금중 37개 기업체 기부가 99%를 차지한 반면 연세대는 3백49개 기업 기부(86.3%)를 비롯,1천9백여 단체및 개인의 기부금이 포함돼 기부금 확보 노력 면에서는 연세대가 단연 돋보였다.
◇법인회계=사학 법인회계의 중요지표로는 학생 1인당 20만원을 기준으로 한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과 수익사업중 법인전출 비중,법인이 학교비로 보탠 전출금의 대학 기여도등이 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의 경우 전국 사립대 평균은 기준대비 4백82%로 나타났다.특히 국내 사학중 재정부문에 독보적인 포항공대는 무려 기준대비 5천8백33%의 기본재산을 확보했으며 아주.한양대등도 1천%이상을 기록했지만 18개교는 1백%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1백%이상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한 사학중에는 실질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임야.나대지 등 부실자산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곳이 상당수였다.
◇기타=지난해 전국 사립대 교원 1인당 보수총액은 3천70만6천원으로 분석됐으며 평균 최고액 대학과 최저액 대학간 격차가10배를 웃돌아 편차가 심했다.
특히 의대가 소속된 대학은 임상교수 인건비가 포함돼 전국 평균을 대부분 웃돌 았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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