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교수연구 및 교육여건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교수 교육여건및 연구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정상을 차지한 KAIST와 서울대.포항공대 3개교는 교수 교육여건및 연구 분야 각 평가지표 대부분에서 1~3위를 다투고 있어 이들 대학이 국내 최정상급 대학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어 부산.연세.서강.경북.한국교원.고려.이화여대가 상위 10위권에 랭크됐다.
이들 상위권 대학을 성격별로 구분하면 국립대와 사립대가 5대5로 나뉘며 재경(在京)대학과 지방대학의 비율도 5대5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석폭을 20위권까지 넓히면 국.사립 비율은 11개교및 9개교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재경및 지방대학간 비교에서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지방소재 대학이 14개교를차지,지방 강세의 특징을 보여줬다.
평가지표별로는 교수1인당 학생수와 법정교원확보율등 교수확보에서는 사립대보다 국립대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수1인당 SCI게재 연구논문 편수및 연구비등 연구실적에서는 사립대가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
교육여건의 기본이 되는 교수 확보면에서는 포항공대와 KAIST가 선진국 수준인 교수1인당 학생수 6.3~7.6명으로 1,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교원대.서울대도 20명미만을 기록했다.
전국 1백32개 대학 평균 교수1인당 학생수(의학계 제외)가지난해 1만9천여명의 학생증원으로 30.2명에서 31.7명으로뒷걸음질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8.6명에서 올해 16.7명으로 교수1인당 학생수를 줄인 서울대등 이들 4개교의 교수충원노력이 돋보인다.
이밖에 교수 1인당 학생수가 적은 순위는 공주.부산수산.강원.목포.제주.순천.충북대 순으로,상위 10개교중 포항공대를 제외한 나머지 9개교가 모두 국립대다.신학계열과 신설 5년이하 대학을 뺀 사립대중 교수1인당 학생수가 30명 이 하인 대학은27~29명선을 보인 인제.한성.한국항공.한림대등 4개교 뿐이었다. 국.공립대와 사립대 평균에서도 27개 국.공립대 평균은24.3명인 반면 1백5개 사립대 평균은 35.2명으로 사립대교수 1명이 학생 10명이상의 부담을 더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1인당 학생 40명을 초과한 대학은 지난해 17개교에서 8개교로 줄었다.
법정교원 확보율(의학계 제외)에서도 신학계열및 신설대학을 제외하고 1백%를 넘는 대학은 서울.목포해양.중부.포항공.한국체육대와 KAIST 6개교 뿐이었다.
전국 대학평균 78%를 넘는 대학(신설교 제외)도 이들 6개교를 포함,30 개 대학에 불과했다.
이에반해 임상교수가 포함되는 의학계를 보면 전국 45개교 평균 법정교원확보율이 무려 92.5%에 달했으며 사립의 경우에는평균 1백4.6%에 달해 이들 대학의 교원충원이 특정계열에 치중돼있음을 보여줬다.
교수1인당 연구비를 가장 많이 따낸 대학은 역시 KAIST와포항공대.서울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주.한양.한국해양.광운.연세.부산수산.인하대가 뒤를 이었다.새로 종합평가 대상이 된 KAIST와 과제당 연구비 규모가 큰 수산.해양계 열이 강세인 한국해양.부산수산대를 제외하면 인하.서강.숭실대가 상위권에 들었으며 특히 지난해 25위를 기록했던 숭실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계열구분 없는 교수1인당 연구비 수혜액 비교에서는 연구비 규모가 큰 자연계 강세 대학이 유리해 지므로 이를 계열별로 구분하면 인문계열은 목포.영남.원광.인천.울산.한양.홍익.이화여.서울대가 강세를 보였다.
또 사회계열은 서울.연세.서강.중앙.아주.고려.한국항공.성균관.홍익대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학계열은 이공계 중심대학인 KAIST와 포항공대에 이어 서울.서강.고려.연세.이화여.경북.경상.부산대,공학계열은 KAIST와 서울대에 이어 포항공.연세.한양.아주.충남.한국해양.경북.부산대가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대는 인문.사회.이학.공학등 4대 계열에서 고르게 국내 최정상급 수준을 보여 명실상부한 연구중심 종합대학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이화여대는 공학계열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공학계 교수비율이 의학계를 제외한 총교수중 10%에 못미 쳐 순위집계에서 제외됐다.
연구비 조성 규모는 상위권 집중현상이 두드러져 서울대와 KAIST.포항공.연세.한양대등 소위 「빅 5」가 전국 1백32개대학 전체 연구비 3천1백27억4천1백여만원의 49.1%를 차지했다. 〈權寧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