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영화 "꽃잎"광주 금남로서 항쟁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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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5.18을 소재로 한 영화 『꽃잎』이 광주금남로에서 당시를 그대로 재현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광주시민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사 미라신코리아(대표 安秉珠)가 기획.제작한 『꽃잎』(감독 張善宇)은 의문사로 죽은 운동권오빠,5.18당시 광주에서 희생된 엄마의 기억을 간직한 15세소녀와 30대 공사장인부(문성근扮)와의 교감을 통해 「광주의 아픔」을 묘사한 작품.
『꽃잎』제작팀은 10월1일과 3일 이틀간 금남로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에 참가한 여주인공(이정현扮.15.명덕여고1년)의어머니가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을 촬영한다.『꽃잎』제작팀은 금남로 항쟁장면 촬영을 위해 이미 광주시내 고교. 대학에 출연협조를 요청,4천여명의 학생.시민이 자원참여할 계획.
공수부대의 진압장면을 위해서는 특수제작된 장갑차.탱크 각 3대와 2천여만원을 들여 MBC에 제작의뢰한 모형헬기 2대를 동원키로 했다.이밖에도 5천여만원을 들여 복원한 금남로의 대형아치등 장비마련에만 1억여원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이번 『꽃잎』촬영은 인적이 드문 밤시간대에 촬영했던 『모래시계』와 달리 1일에는 오전7시~오후4시,3일에는 교통을 부분통제한 채 종일촬영을 할 예정.이에 따라 촬영허가에 따른 진통도 적지않아 22일에는 촬영허가여부를 가릴 초 유의 시민공청회가 열렸을 정도다.
[光州=具斗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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