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회장"현장경영"-광주.사천.구미등 지방공장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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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이 19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영.호남지역의 그룹 사업장들을 순시하는 현장 경영에 나섰다.
李회장은 그동안 개별 사업장 단위로는 여러차례 방문했으나 이처럼 일시에 전국 사업장들을 순회 시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경영 선언 3주년을 맞아 지방 사업현장에서 임직원의 목소리를 통해 신경영이 하부조직에까지 확산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등 삼성이 21세기 초일류기업의 대열에진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李회장은 특히 이번 시찰에서 지자제 실시등 지방화시대를 맞아지방경제 활성화.지역사회 공헌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李회장은 19일 광주 백색가전공장 시찰을 시작으로 22일까지사천 항공공장.거제조선소.창원의 중장비및 상용차 공장.가천 전관공장.울산 정밀화학공장.구미 전자통신공장을 각각 둘러볼 예정이다. 李회장은 특히 광주 전자공장.경남 가천 전관공장.구미 전자통신공장에서는 공장안에 설치된 선진제품 전시장에서 현장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 베스트 제품」생산을 위한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李회장의 이번 시찰은 다음달 13일 영국 윈야드의 첫번째 해외복합화단지 준공을 앞두고 국내 사업장부터 방문함으로써 국내에서의 공고한 기반 구축이 국제화의 초석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순시대상 사업장은 삼성의 4개 소그룹중 서울 중심의 금융소그룹을 제외한 전자.중공업.화학등 3개 소그룹의 대표적인 생산현장들이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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