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自노조 "강성委員長"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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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제조업체 최대노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선거에서「민주노총」계열 정갑득(鄭甲得.38.금형부)씨가 당선된 것은 이 회사 노사관계에 강성기류를 몰고오며 전체 노사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보인다.84년 입사한 鄭씨는 일관되게 노동운동을 해오면서 90년과 92년 두번 복역한 「강성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 鄭씨는 온건.실리노선의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세력을 결집해 『회사와 대등한 공동체적 민주노조를 세워 나가자』고 주장했다.鄭씨가 당선된 이유는 現 집행부가 지난 5월 해고노동자 분신사태 이후 노조원의 요구를 수렴못해 실추된 신뢰를만회하지 못한데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회사측과의 협력관계로 인해 노동강도가 더욱 세졌다』『노조와의 언로가 막혔다』는 불만이 강성을 택한 이유로 분석된다.
鄭씨의 당선으로 울산지역 노동쟁의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와의 연대가 재개되고 현대그룹노조총연합(現總聯 )과 민주노총준비위에 재가입,非노총계열 노동계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蔚山=黃善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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