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는 바닷길에 사람 넣기’ 기네스 도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진도군과 사단법인 한국기록원은 5~7일 ‘제31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때 바닷길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들어간 지를 확인하는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벤트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 가운데 ‘역사와 사회-인간과 명소 분야’에 도전한다. 세계 최장의 바닷길(2.8km)과 바닷길에 들어가 있는 체험 관광객 수 등 두 가지 타이틀이 걸려 있다.

한국기록원 호남지역본부는 축제 첫째 날인 5일 오후 5시 바닷길 2.8km와 이 안에 있는 관광객 수를 전문 장비로 측정하고 사진·동영상·확인서 등을 만들어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 본사에 공식 등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등은 바닷길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수만 명이 세계 기록을 위한 애국심(?) 때문에 바닷길에 들어갈 것”이라며 “일시에 많은 인원이 들어갈 경우 바다 생태계 훼손과 안전 사고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도군과 축제추진위원회는 “바다 수위 상승으로 10~15년 후에도 바닷길이 사라질 수 있어, 이에 대비해 기네스 기록 인증을 받아 놓으려 한다”며 “인증을 받은 후 세계 자연유산 등록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명승 9호로 지정된 ‘신비의 바닷길’(사진)은 매년 이맘때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고군면 회동리~의신면 모도리 2.8km구간에서 바다 밑바닥이 너비 40~60m가량 드러난다.

이번에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5일 오후 4시 34분~5시 35분, 6일 오후 5시 6분~6시 23분, 7일 오후 5시 59분~6시 55분이다. 축제 문의: 진도군 문화관광과(061-544-0151)

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