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교실] 2. 기사 스크랩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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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스크랩은 분류가 생명이다. 분류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주제별(지구 온난화.인간 복제.황사 등)로 정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제는 지속적으로 스크랩할 수 있게 구체적인 것이라야 한다. 주제의 범위가 넓으면 스크랩하는 양이 많아져 관리도 어렵고, 나중에 참고하기도 쉽지 않다.

학교 숙제나 특정한 목적을 위한 스크랩일 땐 활동 기간과 분량 등도 미리 정해야 한다.

주제는 교사 등 다른 사람에 의해 주어질 수 있고, 자신이 정할 수도 있다.

교사나 학부모가 내줄 경우 '미래의 나의 직업 세계''유적 탐방''에너지 절약'등처럼 학생의 관심 분야나 교과와 관련된 것이 보통이다.

이때 학생들의 의사를 물어본 뒤 빈도수가 높은 네댓개의 주제를 미리 제시하고, 그 가운데서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게 좋다. 주제와 활동 기간에 따라선 두세명씩 모둠을 지어 스크랩할 수도 있다.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할 경우 우선 자신의 눈높이와 필요성.취미 등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 흥미있는 주제를 골라야 스크랩도 재미가 붙는 법이다.

주제를 정하기가 막연할 땐 신문을 꼼꼼히 읽으면 관심가는 부분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과학에 대한 주제를 잡으려면 과학면을 보는 식이다. 정치나 사회 분야 등 시사성이 강한 것이라면 자주 보도되는 이슈를 골라 정하고, 날짜별로 진전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한다.

혼자 주제를 정하기 어려울 땐 관련 잡지.교과서를 참고하거나 친구.가족 등과 상의해도 된다.

자기 직업 또는 취미에 따라 스크랩을 분류하는 방법도 있다. 외교관이 꿈일 경우 국제면을 집중적으로 읽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스크랩하는 과정에서 직업적 안목을 키울 수 있다. 등산이 취미라면 일기예보에도 자연스럽게 눈이 갈 것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분야별로 뭉뚱그려 스크랩하는 사례도 있다. 또 사설.칼럼 등 기사 종류별로 정리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스크랩 방법을 택하더라도 소항목으로 분류하고, 날짜 순으로 정리하는 게 유리하다.

예컨대 '환경 오염'을 주제로 했을 경우 먼저 '토양.대기.수질 오염' 등으로 크게 나눈다. 그 다음엔 '수질 오염' 항목을 '지하수.계곡.하천.호수.강.바다 오염'등으로 세분하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스크랩하면 오염의 원인과 영향.대책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 전문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이태종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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