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1~2명만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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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은 조만간 할 계열사 사장단 인사 폭을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 고위 임원은 “사장단 인사는 5월 15일에서 늦어도 30일 사이에 하되, 경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감안해 한두 명 정도 바꾸는 소폭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또 “임원급 승진은 예년 수준인 400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해 연구개발과 기술직군에서 임원 206명을 새로 선임하는 등 그룹 전체로 472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한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한 월례사에서 “초일류로 가는 길목에서 과거의 낡은 관행과 잘못된 부분을 철저히 정리하고 바로잡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몇 달간 답답하고 힘든 상황에서 묵묵히 본분을 다해 준 임직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진이 경영의 제반 활동을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하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삼성 쇄신안 발표 뒤 첫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학수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전략기획실 임원들과 20여 명의 계열사 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의 ‘위안화 급절상의 원인과 전망’,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의 ‘통신기기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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