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리듬 앤드 블루스 대가 스티비 원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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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흑인 팝 음악의 대가 스티비 원더(45)가 첫 한국공연을 위해 내한,12일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한국에 대해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막상 오게되니 흥분된다』며 『35년 동안 펼쳐온 음악 세계를 이번 공연에서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5,16일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에서 자신의 음악에 결정적인 영감을 가져다 준 작품인 『리듬에 맞춰춤을(Dancing to the Rhythm)』으로 시작해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음악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리듬 앤드 블루스 음악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미국 흑인이라고 해서 단순히 리듬 앤드 블루스음악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재즈는 물론 컨트리에 이르기까지 하고싶은 음악은 다 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평화의 대화(Conversation Peace)』라는앨범을 5년만에 내놓은 그는 『「음악 작품(piece)」이 「평화(peace)」의 메시지를 담도록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선천성 맹인인 그는 또 『한국의 시각장애자들을 위해 미국의 「독서기(reading machine)」를 가져와 맹아학교에 기증하겠다고 말하고 영어 독서기를 한국어로 바꾸는 작업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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