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삼성 준플레이오프 성사여부 태평양손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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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준플레이오프의 「키」는 태평양이 쥐고 있다.
성사가능성이 불투명했던 준플레이오프는 추석연휴동안 3위 롯데가 한화에 3연패를 당함으로써 다시 그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11일 현재 3위 롯데와 4위 삼성의 승차는 네게임.따라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롯데에 최소한 세게임차로 따라붙어야 한다.
3위 롯데는 남은 11경기중 태평양.쌍방울과 각각 세경기를 벌일 예정인 반면 4위 삼성은 남은 여덟경기중 태평양과 네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따라서 갈길바쁜 롯데와 삼성은 태평양과의 대전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두팀은 태평양에 각각 8승2무5패,7승2무5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주 태평양이 선두를 달리던 LG를 2위로 끌어내린 것이 증명하듯 의외로 강해 어느 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입장이다.
특히 태평양은 팀매각 결정이 발표된 이후 오히려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갈길 바쁜 삼성과 롯데로서는 몹시 부담스럽다. 이번주초 태평양과 수원 3연전을 펼치는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목표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지만 투수로테이션상 에이스김상엽(金相燁)의 출장이 어려워 고민에 빠져있다.
반면 롯데는 최하위 쌍방울과 손쉬운 홈3연전 이후 주말에 태평양과 맞붙게 돼 일단 느긋한 입장.
혼전을 벌이던 해태를 두게임차로 제친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아직도 불투명하지만 이번주 태평양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반대로 롯데가 태평양에 완패한다면 의외의 결과도 바라볼 수 있다.
OB와 LG의 선두다툼 못지않게 롯데와 삼성이 벌이는 시소게임은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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