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굴비 상자 사과 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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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굴비 상자에 생선이 담기지 않고

사과 상자에 과일이 없는 시대가 된 지 오래.

학교에선 책.롤케이크.떡.음료수가

운반도구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은행권을 나르는….

대단한 이권을 노려서가 아니랍니다.

일부 학부모는 자식이 행여나 차별받을까봐,

일부 교사는 자기 아이만 생각하는 학부모 때문에

이런 변칙 운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하지요.

그러나 현장에는 이런 선생님도 많이 계십니다.

"물 한 잔도 받지 않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떳떳하고 싶은

제 마음을 끝까지 이해해주시고 지켜주세요."

*서울시 교육청이 특별 감찰을 한다고 예고했음에도 12명의 교사가 촌지 수수 혐의로 적발됐다고 한다.

위은실(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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