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쌍용自 기술硏 全春澤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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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외형적으론 크게 성장했습니다만 여전히「싸구려차」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를 탈피하기 위해 앞으로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전춘택(全春澤.49)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현재 추세라면 98년이후 시장이 완전히 열려 그야말로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가 예상된다』며 『한국의 자동차업계도 간판격인 독자모델 개발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全소장은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20여년간 연구개발에 참여해온 자동차개발 전문가로 최근 쌍용자동차에 스카우트됐다.경기고 8년선배이며 한때 美 포드社에서 같이 근무했던 윤철구(尹喆求.해외사업담당)부사장이 全소장을 적극 끌어당겼다는 후 문.그같은 인연 외에도 「그동안 쌓은 자동차 선진기술을 미력이나마 고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보태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도 작용했다.『엔高 덕을 보긴 했지만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최근 경쟁력향상은 그동안의 미국 업체들이 들인 기술개발. 원가절감 노력이 효과를 나타낸 것입니다.』 결국 기술개발력.원가절감에 따른 경쟁력 향상만이 자동차대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임을 그는 강조한다.경기고.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75년 美 브라운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GM.포드.크라이슬러社등에서 20여년간근무 해 왔다.98년 선보이는 쌍용자동차 개발에서의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가 특히 체로키(지프)와 바이퍼(스포츠카)를 비롯,가격파괴의 대표적 소형승용차 네온등 크라이슬러의야심작 개발에 직접 참여해온 때문이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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