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진단>국내景氣 내리막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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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한구(李漢久)대우경제연구소장=경기가 꺾이더라도 성장률이 4~5%대로 급락하지는 않고 7~8%대의 성장을 보일 것이다.
대우경제연구소에서 내는 선행 지수도 4,5월에 꺾였다가 6월부터 다시 올라갔다.
건축허가 면적은 경제지표로서 의미가 믿음직스럽지 못하며,한두달의 실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통계청의 선행 지표도 다음달에 다시 약간 높아질 것이며,지금과 같은 경기의 흐름이 몇달은 더 갈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이야 하반기부터 낮아지겠지만 고원(高原)경기가 연말까지 갈 것으로 본다.
따라서 정부는 경기 진정책을 써서는 안되며 그렇다고 부양책도아닌 체질개선에 힘써야 한다.
정부가 인심을 쓰는 쪽으로 정책을 끌고 가서는 곤란하다.
올 추경예산까지 짜기로 한 마당에 내년에 예산을 너무 늘리면안된다고 본다.
더구나 공무원.군인 봉급 인상과 같은 인건비등 경직성 경비 비중을 늘리는 것은 곤란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거시경제팀 관계자=경기가 주춤하긴 하겠지만 갑자기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
엔高 상황이 주춤하더라도 연초와 같은 수준이다.실업률은 여전히 낮으며 노동시장의 완전고용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건축허가 면적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건설업계의 경쟁이 심해지고 자금난이 오래돼 나타난 구조적인 것으로 진단된다.
◇조휘갑(趙彙甲)통계청 통계조사국장=현재의 경기 상황은 비교적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고원(高原)경기 단계로 본다.
우리 경제는 하반기에도 8.5% 정도의 성장에 내년 역시 7~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적정성장 시대로 정점 이후에도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의 성장이 이어지리란 것이다.
따라서 경기는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이 아닌 연착륙을 할 것으로 본다.「과열 성장」에서 「적정 성장」으로 바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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