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창업 예정·3년 이내 중소기업 300곳에 1000억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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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창업할 예정이거나 창업한 지 3년 이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확대된다.

창업 초기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해 경제를 살리고 고용도 늘리겠다는 취지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2일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화언 대구은행장과 ‘대구시 창업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지원 대상은 대구에 소재한 종업원 300명 이하의 제조·건설·도매업체다.

협약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창업 예정 기업과 창업한 지 3년 이내의 업체에 우대 보증비율은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업체의 성장 가능성과 신용도 등을 고려해 필요 자금의 80∼90%까지 보증해 주던 것을 90∼100%로 올리기로 했다. 업체가 창업한 뒤 3년이 될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최고 대출액은 8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해당 기업이 경영에 필요한 자금 전액을 금융기관에서 대출할 수 있게 된다. 대구은행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은 업체에 대해서는 제출 서류와 대출 심사를 간소화하고, 대출 금리도 기존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깎아 주기로 했다.

창업 컨설팅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신용보증기금이 자체 개발한 ‘창업지원종합시스템’에 의해 창업상담·창업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창업 초기 아이템 선정에서 경영이 정착하는 단계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이 과정에 전담 직원을 정해 창업 기업이 홀로 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윤인현 대구시 기업지원팀장은 “연말까지 300개 창업 중소기업에 1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스템이 중소기업의 생존율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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