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民心수렴 강화 체제로-정무수석실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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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조직과 업무기능이 바뀐다.
기획업무가 강화되고 여론주도층과의 교감과 여론수렴기능도 대폭보강한다.
6.27지방선거가 가져다준 교훈 때문이다.
현재 정무수석실은 국회와 여당을 담당하는 정무1비서관과 야당및 재야단체를 담당하는 정무2비서관,홍보1.2비서관과 사회.여성비서관 등 5개분야로 나뉘어있다.
정무1.2의 기능을 정무1로 통합해 국회와 여야 정당,선관위와 평통(平統),정부등을 종합관리토록 하고 정무2비서관은 선거와 중.장기 기획을 담당한다.
윤원중(尹源重)정무1비서관이 김윤환(金潤煥)민자당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옮겨간 후임에는 이원종(李源宗)정무수석과 경복고 선후배 사이인 언론인 출신 김철(金哲)정무2비서관이 내정됐으며 정무2비서관은 기획전문가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홍보1.2는 언론매체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비서관과 對국민 직접홍보를 맡는 정책조사비서관으로 이름만 바뀌어 현재의 황선표(黃善杓)홍보1비서관과 이병석(李秉錫)홍보2비서관이 각각 유임될전망이다.
사회.여성비서관은 30대의 이성헌(李性憲)비서관이 유임되면서여론 주도층 관리업무를 추가로 맡게 됐다.이는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사회 여론주도층 인사들의 現정권에 대한 냉담한 태도를 바꿔보자는 것이다.
정부의 중요정책이나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통치이념등에 관해金대통령이 사회 각분야 주도층 인사들에게 서신을 보내 설명하고이들도 물론 서신으로 金대통령에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다양한 의견수렴장치,즉 포럼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여론 주도층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틀도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대상은 인명록에 나오는 3만명 안팎의 대규모가 될 것이란 얘기다. 말하자면 여론주도층의 불만을 감지해 대책을 세우고 의견개진 기회를 넓혀 소외감을 줄여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 4월 15대 총선과 97년 대선을 앞두고 공천과 정계재편에 대비한 포석일 수 있다.
정무수석실의 기능조정 계획이 알려지면서 李정무수석의 유임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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