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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회 생일맞은 테레사수녀-나이도 잊은 "빈자의 어머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빈자의 어머니」테레사 수녀가 26일 인도 캘커타에서 85세생일을 맞았다.
생일을 맞아 어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특별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힌 테레사 수녀는 노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빈민과 고아를 돌보고,낙태금지 활동을 벌이는등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다.
장기간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지난해 미국.방글라데시.로마등을 돌며 새로운 빈민구제 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美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의 도움으로 워싱턴에 고아원을 새로 열었고,방글라데시에서는 수상병원을 개원하기도 했다.또 낙태금지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강조하기 위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만나고,지난해 9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인구회의에도 메시지를 전달하는등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그녀가 설립한「자선의 선교사들」재단에 의해 운영되는 각종 자선단체는 전세계에 4백50개소.이 가운데는 르완다 내전에서 강간을 당한 여성들이 출산한 아이들을 돌보는 고아원도 있다.
1910년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출생한 알바니아人 테레사 수녀는 18세때 아일랜드로 건너가 수녀가 됐고,제2차대전 직후인 48년 캘커타에서 빈민들의 참상을 보고 빈민구제 활동에투신,올해로 47년째를 맞고 있다.이 공로로 7 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당신이 원치 않거나,양육할 수 없는 아이가 있다면 나에게 주시오.』 지난해 카이로 인구회의에 보낸 테레사 수녀의 메시지중 한 구절은 인간의 생명에 대한 참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다. [캘커타 AP.聯合=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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