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IEWC 대회 평가 어떻게 하나 <上>

중앙일보

입력

제2회 IEWC(International English Writing Competition) 국제영어글쓰기대회가 오는 5월 24일(토) 개최된다. 이 행사는 지난해 5500여명이 응시한 국내 최대 영어글쓰기 대회다. 중앙일보프리미엄은 대회 참가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돕기 위해 IEWC대회 평가기준과 대비법에 관해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초등부 그림 묘사 있는 그대로 구체적으로
추측한 내용을 만들어 낼 필요 없어

그림(사진)묘사의 평가기준 및 대비법
   초등부에서 실시하는 그림(사진)묘사 문제는 크게 두 가지를 평가한다. 그림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가와 자연스럽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그림을 설명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림을 정확하게 묘사하라는 것은 그림을 보고 그 그림에서 벌어지는 일을 상상해서 쓰라고 하는 의미가 아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사진이나 그림 자체를 묘사하기 보다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즉, 그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 되지 이 그림과 관련된 내용들을 추측해서 이런 저런 스토리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대회에 출제됐던 그림 묘사 기출문제의 답안을 살펴보자. (2007년 IEWC초등 저학년부 그림묘사 문항)


   여기서 ‘아빠가 밤늦게까지 일하시고’ ‘아침에는 아기를 돌보시지만’ ‘아기가 심심해할까 봐 형이 아기를 위해 장난감을 사러 갔습니다.’ 와 같은 사실은 추측한 내용이지 그림에 대한 묘사가 아니다. 정확한 묘사는 구체적인 설명이기도 하다. ‘언니는 아기를 돌보고 있고, 오빠는 아기가 지루하지 않게 해주고 있다.’ 라고 큰 상황만을 묘사하기 보다 ‘언니는 아기에게 우유병을 물려주고 노래를 불러주고 있고, 오빠는 아기가 지루하지 않게 딸랑이를 흔들어주고 있다.’와 같이 좀 더 구체적으로 상황에 대해 묘사할 경우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소리를 내는 기구’ 라는 말 대신 ‘딸랑이(rattle)’ 라는 단어를 쓸 경우, 또는 ‘언니는 아기에게 우유를 주고 있다. 언니는 소파에 앉아있다.’ 대신 ‘언니는 소파에 앉아서 아기에게 우유를 주고 있다.’와 같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쓰는 경우가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요약문제의 평가기준 및 대비법
   중·고등부에서 출제되는 요약문제는 본문의 내용을 일부 발췌해서 그대로 옮기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말로 본문의 내용을 다시 풀어서 써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 이 때 본문의 핵심을 찾아서 요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본문에서 중요하지 않은 주변 사실을 요약해 써서도 안되며, 본문의 핵심 중 일부 내용을 빠뜨리고 써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대회의 답안들을 보면, 본문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을 요약으로 오해하는 학생들의 글이 매우 많았다.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또, 에세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고 문법에 어긋나지 않는 문장을 사용해야한다. 어떤 문장을 쓸 때 그 문장이 문법적으로 옳은지, 또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지 자신이 없다면 다른 문장으로 대체하는 것이 낫다. 평가자는 이 학생이 어려운 문장을 시도하려다가 다소 문장이 어색하게 됐다고 해서 ‘노력점수’를 주지는 않는다.
   글의 길이도 신경 써야 한다. 요약내용이 본문만큼 길어서도 곤란하고, 핵심내용을 다 넣지도 않고 문장 하나로 달랑 끝내는 것도 곤란하다.
   본문의 문장이 좋아서 본문 표현들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감점 요인이다.
   요약문제는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평소 신문의 Opinion 또는 Editorial section 을 보고 자신의 말로 요약하는 훈련을 해보기를 권한다.
도움말= 문상영교수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IEWC 연구·출제·평가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프리미엄 주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