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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동안 거의 지구촌에서 사라진 것으로 생각됐던 디프테리아가 재유행하고 있어 예방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이 병은 90년 이래 러시아의 모스크바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8만명 이상(이중 70%가 유럽)의 환자가 발생해 2천5백여명이 사망했고 금년말까지 15만~20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디프테리아 재유행을 국제적인 보건 응급상황으로 간주하고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국내에는 현재 성인용 디프테리아 백신이 없어 보사부에서 수입해 28일부터 전국16개 검역소와 8개병원에서 예방접종키로 했다. 디프테리아는 코리네박테리움 디프테리아라는 세균이 원인균인급성 감염성 질환이다.환자나 보균자의 목.코 등에서 나오는 침등을 통해 전염되는데 2~6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여러 장기를 침범하며 환자의 나이.전신상태.균의 침범부위에 따라 임상증상도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편도선염처럼 목이 심하게 아프면서 37.8~38.9도정도의 열이 난다.디프테리아 균이 내는 독소로 인해전신증상이 나타나며 이로인해 각종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다.가장무서운 합병증은 심장근육을 침범하는 심근염(心 筋炎).신경계 합병증도 흔히 나타나는데 입안의 연구개(軟口蓋)나 인두근육에 마비를 일으킨다.
치료는 진단 즉시 디프테리아 항독소와 에스로마이신 같은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병은 치료해도 5~10%의 환자가 사망할 만큼 무서운 병이므로 예방이 최선이다.어린이들은 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만 4~6세까지는 백일해. 파상풍.소아마비와 더불어 5회 접종하고 이후 10년마다(만 15세,25세,35세…)부작용이 적은 성인용 디프테리아백신을 주사한다.
〈黃世喜.本社의학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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