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회장 경영복귀 빠른 행보-金대통령 면담후 의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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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경영활동 폭도 다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鄭명예회장은 19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일관제철소 등 대형 프로젝트와 대북(對北)경협을 직접 챙길 뜻을 분명 히 했다.
鄭명예회장은 지난해 5월 「경영일선 은퇴」를 선언한 뒤에도 그룹의 주요 업무보고를 받아왔으나 이제 이를 공식화하고 보폭이빨라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사면 후 현대전자 반도체공장 등을 직접 방문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그는 그동안 서울에 머무를 때면 오전8시쯤 서울계동의 그룹본사로 출근했다.과거 그룹회장 시절처럼 그룹 일을 일일이 챙기지는 않았다.
정세영(鄭世永)그룹회장.정몽구(鄭夢九)정공회장.정몽헌(鄭夢憲)전자회장.이춘림(李春林)종합상사회장.이현태(李鉉泰)석유화학회장.심현영(沈鉉榮)종합기획실장 등 운영위원들로부터 중요한 안건을 보고받는 정도였다.그러나 鄭명예회장이 소매를 걷어붙일 경우그의 오랜 꿈이었던 일관제철소 건설이나 필생의 사업으로 여겼던금강산개발 등 대북 경협사업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것이 재계관측이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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