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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반 대신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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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국 시·도 교육청이 ‘석차 수준별 반 편성(우열반)’과 ‘0교시 수업(정규수업 전 보충수업)’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들은 1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정부의 교육 자율화 조치’에 대한 첫 대책회의를 열었다. 부교육감협의회 회장인 김경회 서울시부교육감은 “단순히 총점에 의한 능력별 반 편성은 지양하고 과목별·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교육청들이 대체로 수준별 반 편성 허용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부교육감은 또 “이른 시간에 하는 0교시 수업은 학생 건강 보호 차원에서 합리적인 규율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며 “심야 보충수업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설학원의 방과 후 학교 운영 허용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많았으나 각 교육청은 입장 조율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 내 사설 모의고사 허용 문제도 단위 학교의 재량에 맡길 문제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 부교육감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입장을 낼 수는 없다”며 “최종 결정은 각 시·도 교육청이 개별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0교시 수업과 수준별 반 편성 같은 문제에 대한 세부 규칙을 만들 때 참조할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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