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달 지하核실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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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北京=文日鉉특파원]중국은 대만(臺灣)독립을 기도하는 세력들에 대한 압박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10월중 또 한차례 대규모군사훈련을 계획중이며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2차 훈련기간중지하 핵실험을 한차례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한 서방군사소식통은 16일『중국군은 대만내총통후보를 선출하는 10월중 대만을 겨냥한 세번째 군사훈련을 계획중이며 3차 훈련은 대만영토인 진먼(金門)島와 마주(馬祖)島의 상륙작전을 염두에 둔 기동훈련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특히『중국당국은 대만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가하기 위해 15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계속되는 2차 해상훈련 기간중 한차례 지하 핵실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안다』면서『중국군은 금년중 두차례 핵실험을 더 계획하고 있어 시기선택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인민해방군이 지난달 실시한 1차 미사일발사훈련 지점으로 대만 타이베이(臺北)-가오슝(高雄)과 일직선상에 있는 지점을 택하고 2차훈련이 대만해협을 막 벗어난 해역을 택한 것은 대만에 대한 무력을 사용할 경우 중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한 다음 대만해협을 봉쇄하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면서『3차훈련이 상륙훈련이 되는 것은 대만침공의 마지막 작전이 바로 상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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