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그룹 들국화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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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80년대중반 한국 록음악의 전성기를 이끌던 그룹「들국화」「시나위」「사랑과 평화」가 최근 잇따라 새앨범을 냈다.
5共중반인 85년「행진」「그것만이 내 세상」등이 담긴「들국화」의 데뷔앨범은 그때까지「언더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젊고 재능있는 음악도들이 가요시장으로 편입되는 계기가 됐다.
음악적 개성이 너무 강했던「들국화」의 멤버들은 라이브 앨범과2집앨범을 끝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보컬리스트 전인권은 다시 서울 광화문의 개인 스튜디오로 돌아갔다.
1집앨범으로부터 10년만에 『부활 들국화』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세번째 앨범은 더블 드럼(유태구.정태국)으로 비트를 강조했고 자진모리 리듬의『단순하게』와 민요를 바탕으로 한『액맥이 타령』등을 통해 국악의 요소를 도입한 실험정신이 돋 보인다.
「한국 록의 대부」신중현의 장남 신대철이 이끄는「시나위」는 5년만의 새앨범에서「올터너티브 록」으로 음악적 방향을 전환했다. 『한동안 뜸했었지』『장미』를 발표했던 「사랑과 평화」는 78년부터 18년째 활동중인 국내 최장수 그룹으로 「록그룹의 교과서」로 불린다.
4년만의 새앨범『얼굴보기 힘든 여자』는 가급적 전자음을 배제하고 어쿠스틱음향과 라이브의 분위기를 강조하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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