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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Q&A _ 20대 후반 모발이식 문제없나

중앙일보

입력

Q 20대 후반 취업 준비생이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는 것도 힘들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탈모로 인한 심리적인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날이 더워 가발을 쓰는 것도 쉽지 않다. 넓고 각진 이마를 모발이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최근 모발이식 센터를 찾는 사람 중 절반이 20~30대다. 탈모가 중장년층의 고민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입학·취업·결혼을 앞두고 속앓이를 하는 젊은층이나 사회생활과 대외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중장년층이나 탈모로 인한 고민은 상상 이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모 치료를 쉽게 포기하는 이유는 ‘유전이니 어쩔 수 없겠지’라는 생각에서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과도한 남성호르몬 분비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 치료 방법 중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이다.
 탈모증 치료약은 경구용과 바르는 약물로 구분된다. 경구용 약은 피나스테리드 계열이며 바르는 약은 미녹시딜 계열이다. 약물치료는 1년 이상 장기간 치료해야 탈모 예방과 지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사용하는 기간에만 효과가 유지된다는 단점이 있다. 효과를 보더라도 약을 중단하면 모발이 다시 빠진다.
 이미 탈모가 진행이 되어 모근이 사라진 부위에는 메가세션 모발이식을 권할 만하다. 나이가 들어도 탈모가 되지 않는 옆머리와 뒷머리를 채취해 본인이 원하는 부위에 옮겨 심는 것으로, 본래의 특성이 그대로 유지 되어 새로 옮겨진 부위에서도 자라게 된다. 한 번에 보통 2000~4000모를 심을 수 있으며 탈모가 심한 경우 2차 시술을 할 수 있다. 수술은 수면마취상태에서 진행되며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30분 정도의 회복 시간을 가진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평균 3~4일 정도 부을 수 있는데 큰 불편은 없다.
 모발이식 후 2주 정도가 지나면 이식모의 80% 가량이 빠진다. 그러나 이식한 모낭이 남아 있어 3~4개월 후 정상모발과 같은 속도로 머리카락이 자라게 된다. 이식된 모발의 생착률(조직이 다른 조직에 제대로 붙어사는 비율)도 높다.
 수술 후 한 달 이후엔 이발이나 염색·파마 등도 가능하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발의 색과 굵기가 같아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탈모 만큼이나 많이 하는 남성들의 고민이 옅은 눈썹이다. 좋은 인상, 때로는 강한 인상을 줘야 하는 남성들에게 옅은 눈썹은 해결 할 수 없는 숙제처럼 느껴지곤 한다. 눈썹이식술도 모발이식과 같은 원리로 진행되며 수술 시간은 3시간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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