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내손으로 짓는다-통나무집 건축기술 강습 점점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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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목조.통나무주택을 내손으로 직접 짓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가정용 소품 제작에 도입됐던 DIY(Do It Yourself의 준말로 수요자가 소품을 직접 제작 하는 것을 말함)공법이 전원주택 건축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통나무집 건축기술을 가르쳐 주는 강습기관도 하나 둘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 지난달 8일 강원도평창군미탄면백운리 백운분교자리로 옮겨 새로 문을 연 「한국통나무집 학교」가 이런 강습기관의 시초다.
이 학교는 국내 개인 및 주택업체 사원들을 대상으로 캐나다인앨런 맥키교수가 북유럽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통나무집 건축공법을현대에 맞게 복원한 수제(手製)통나무집 공법을 가르치고 있다(0374327088).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에 있는「앨런 맥키 통나무집 학교」를 수료했고 현지 통나무집 건축회사에서 약 2년간 근무하면서 실제 통나무집 건축업에 종사하다 귀국한 김병천(金炳千.40)씨가 교장으로 있다.
이 학교는 지난 94년5월 경기도 용인에서 문을 열어 그동안약 2백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지난달 8일 이곳으로 옮겼다.
초급.중급.전문가양성반의 3개 코스가 있으며 초.중급반은 각4박5일 과정으로 강습료가 25만원씩이며 전문가양성반은 3주 과정으로 강습료가 1백20만원이다.
통상 초급반은 피크닉테이블,중급반은 정자.원두막을 지을 수 있는 정도의 기술 수준을 습득하며 완전한 통나무집을 지으려면 전문가양성반을 거쳐야 한다.
한국통나무집학교(용인) 수료생들이 경기도포천군관인면사정리 모래내유원지 인근에 세운 빅우드(Big Wood)통나무집동호회(대표 송태선.0357319963)는 소품반과 건축반으로 나눠 회원제로 운영한다.
소품반은 집에서 쓰는 소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으로 교육기간 10일,강습료 30만원이며 건축반은 교육기간 60일,강습료 1백만원이다.주로 주말을 이용해 필요한 시간에 언제든지 와서 배울 수 있다.
두곳 모두 2천~4천평의 넓은 부지를 갖추고 있고 숲속에 자리잡고 있어 가족끼리 캠핑겸 와서 즐기면서 배우고 갈 수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이런 학교만 약 20~30개,동호인이 약 2백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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