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명화 잇따라 재개봉-사운드 오브 뮤직.스타워스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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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신세대들은 비디오로나 즐길 수밖에 없었던 흘러간 명화들이 국내 극장에서 잇따라 재개봉될 예정이어서 복고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1965년 제작돼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는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사진)이 9월말 개봉이 확정된 것을 비롯,『스타워스』『벤허』『카사블랑카』등 10여 작품이 재개봉을준비중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TV영화로 자주 등장한 것이지만 스위스의 자연과 『도레미 송』을 비롯한 유명한 노래들을 극장의 큰화면과 최신 음향시설로 즐길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3,79,81년에 걸쳐 3부작으로 나왔던 SF영화 『스타워스』도 빠르면 올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봉될 예정이다.『스타워스』는 첨단과학시대를 그린 내용이어서 컴퓨터와 위성통신에 젖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기를 끌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에 맞춰 미국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을 모아 인공위성을통해 전세계에서 동시 진행되는 위성 인터뷰를 가을중 가질 계획이며 스타워스 컴퓨터게임 경연대회,인터네트를 통한 무료 선전화면의 전세계 공급등도 준비중이다.
지난 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재개봉해 서울에서만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 짭짤한 재미를 봤던 영화배급사 UIP는 『벤허』『닥터 지바고』『쿼바디스』등 과거 인기작의 재개봉을추진중이다.워너 브러더스社도 『카사블랑카』『애수 』등의 재개봉을 고려중이다.
40대 이상에게는 추억을 되새길 기회를 주고,젊은층에게는 비디오나 TV에서 느낄수 없는 대형화면의 생동감으로 흥미를 줄수있다는 전략에서다.대형화면으로 촬영된 영화들은 비디오나 TV로볼 경우 화면의 옆 부분이 30% 가까이 잘려 나가 버리므로 느낌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재개봉 열기의 가장 큰 이유로는 영화탄생 1백주년의 해에 따른 회고 열기가 꼽히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소규모 개봉에도 불구하고 크게 재미를 본 것도 큰 이유로 분석된다.또 원본을 복사만 하면 되므로 원가가 별로 들지 않는 것은 물론 개봉에 따라 이들 영화의 판매용 비디오 판촉에 도움이 되는 것도 한 이유로 파악된다.
〈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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