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23억원, 웨일 씨티 회장 월가 최고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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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의 샌디 웨일회장이 지난해 월가 경영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씨티그룹이 1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웨일 회장은 지난해 4470만달러(약 523억원)를 보수로 받았다. 이는 2002년(900만달러)보다 5배 가까운 것으로 기본급 100만달러와 보너스 2900만달러, 스톡옵션 1400만달러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찰스 프린스는 2003년 2920만달러를 받았다. 씨티그룹의 2인자인 프린스 CEO의 연봉은 2002년(780만달러)보다 세배 이상 늘었다. 씨티그룹 웨일 회장과 프린스 CEO의 연봉은 각각 월가 순위 1, 2위였다. 지난해 씨티그룹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79억달러, 매출액은 9% 늘어난 774억달러였다.

지난해 미국 증시가 3년 만에 침체장에서 벗어난 덕분에 메릴린치의 CEO 겸 회장인 E 스탠리 오닐은 2814만달러(약 331억원)를, 김도우 메릴린치 수석 부사장(글로벌 투자은행 부문 사장)도 모두 1700만5985달러(약 200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는 등 월가의 다른 경영진 보수도 크게 늘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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