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富者로퇴직하고 싶으면 젊을때 저축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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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만약 여러분이 20대라면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과 같은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정말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저축을 하는 게 상책이다.그리고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른다.사실 그렇다.그러나 젊어서 저축하는 것의 유용성을 검토해 보면 평범한 곳에 진리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일찍부터 저축할수록 부담이 줄어든다.
65세에 은퇴할 때까지 1백만달러를 모으려 한다고 생각해보자.이자율은 연 8% 정도로 가정한다.만약 이 사람이 45세가 될 때까지 저축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나머지기간에 2만1천9백달러를 해마다 저축해야 한다.
그러나 그가 25세부터 저축을 시작한다면 1년에 단 3천9백달러만 저축하면 된다.
▲금융위험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저축을 일찍부터 시작할수록 여러분은 언제 닥쳐올지 모를 금융상의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이 더 많아진다.
예를 들어 여러분의 저축액이 얼마되지 않고 그나마 대부분 주식에 투자돼 있다고 생각해 보자.이런 상태에서 급하게 돈이 필요해졌을 때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보험금을 절약할 수 있다.
가장이 무능력해지거나 죽게 될 경우 가족들이 처하게 될 재정상의 어려움을 생각해 신체장애보험과 생명보험을 이중으로 드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만약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저축을 열심히 하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그는 40대 초반쯤 되면 두 가지 보험이모두 불필요할 것이다.
▲공짜로 얻는 수입이 늘어난다.
젊어서부터 저축한 사람은 퇴직금과 관련한 혜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부분의 회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401(k)퇴직금제도는 일찍 저축을 시작한 사람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은퇴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55세쯤 은퇴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30대초반부터는 저축을 해야 한다.늙어서까지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도 저축을 많이 하면 나중에라도 직업을 바꾼다든가 공부를 더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조너선 클레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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