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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 內戰 긴박한 상황-크닌 융탄폭격으로 "불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크로아티아 정부군은 4일 세르비아系의 전략요충인 페트리냐를함락시킴으로써 대규모 공세 이후 처음으로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크로아티아 정부소식통들이 발표.
크로아티아軍은 이와함께 수도 자그레브 남쪽 약 60㎞의 글리나를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세르비아계 점령지역인 크라이나의 수도 크닌에 대해「모든 방면」에서 포위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정부소식통들은 전했다.
…크로아티아의 마테 그라니치 외무장관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격이 나흘 안에 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고 조란 탈레 슬로베니아 외무장관이 전언.그라니치 장관은 이날 탈레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전 망하고『아드리아海에 놀러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둘러 돌아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이날 새벽 평화협상 시도가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되자 세르비아계를 비난하면서 크닌을 비롯한 크라이나지역의 세르비아계 도시들에 대해 전투기와 탱크.대포등을 동원해 대대적 공격을 개시.
특히 인구 1만명의 도시 크닌에는 15초에 하나 꼴로 포탄이비오듯 쏟아져 도시가 불바다로 변했으며 수천명의 주민이 공격을피해 피난길에 나섰다고 유엔관리가 전언.
…전쟁 발발 직후 토르발트 스톨텐베르크 舊유고담당 유엔특사가긴급중재를 위해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로 날아간 가운데 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크로아티아의 대공세가 있은지 수시간만에발표한 성명에서 『크로아티아의 공격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크라이나는 전멸당할 수밖에 없으며 크로아티에 의한 인종청소에 직면할것』이라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
…新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크로아티아의 대규모 공세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의 대응조치를 촉구했다.
…영국.러시아.프랑스.독일등 접촉그룹 5개국은 크로아티아 정부를 강력 비난하면서 무력사용의 즉각 중단을 촉구.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크로아티아의 이번 공세로 발칸반도 전체가 전쟁의 위협에 처했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영국정부는 크로아티아정부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언명.
마이크 매커리 美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美대통령이 크로아티아의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당사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고밝혔다. …크로아티아 공군기들이 진격로 중간지점에 위치한 유엔軍의 한 관측소에 대해 기총소사를 가했다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크로아티아의 이번 공습은 크로아티아軍의 포격으로 유엔보호군(UNPROFOR)소속 덴마크軍 1명이 사망하고 폴란드軍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뒤 단행된 것이다.
[자그레브.사라예보.브뤼셀.베오그라드 外信綜合=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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