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시청률>KBS"바람은 불어도""포청천"누르고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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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침내 대역전극이 벌어진 한주였다.
KBS의 일일드라마『바람은 불어도』가 줄곧 수위를 달려온『판관 포청천』을 보기좋게 제치고 당당히 1위 자리로 올라섰다.역전의 주인공『바람은 불어도』의 지난주 시청률은 29.9%.『포청천』의 시청률(27.8%)보다 무려 2% 포인트 가까이 높게나타났다.전주의 시청률은『포청천』이 34.8%,『바람은 불어도』는 34.1%.
2위가 1위 뒤를 간발의 차이로 뒤쫓다가「여름 대반란」에 성공했다.그동안 가만히 지켜보다가 전반적인 시청률 저하현상을 보이는 여름 휴가철을 역전의 호기로 잡아 선두주자의 덜미를 낚아채 버린것.이게「3일천하」로 끝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할 대목이다.『포청천』도 결코 만만치 않아 둘의 각축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지난주 역전은 한국산드라마가 대만 수입산을 처음으로 이겼다는 점에서 그동안 땅에 떨어진 한국산 드라마의 자존심 회복의 계기가 됐다.여름철 시즌을 이용한 납량영화와 주병진 나이트쇼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그동안 부진을 면치못했던 SBS가 새드라마『신비의 거울속으로』의 10위권 진입으로 겨우 체면을 세웠으나 MBC는 비상이 걸렸다.10위권내 프로중 3개를 기록해 40%의 점유율을 보이던 MBC가 SBS의 분발로 시장 절반을 순식간에 빼앗겼기 때문이 다.
〈金光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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