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A씨의 ‘5억원 포트폴리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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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중견 영화배우인 A씨. 그는 영화 촬영에다 각종 이벤트에 출연하느라 자산관리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최근 받은 5억원의 출연료도 재테크 아이디어가 별로 없어 그냥 MMF에 입금했다. 그는 전문가 상담을 받아 자산관리를 더 잘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예인을 전담하는 국민은행 서울 압구정PB센터 신동일 팀장에게 1:1 상담을 신청했다.

■ 한- 미-중 증시 동조화 현상 뚜렷= 그는 이번 출연료를 받기 전 3억원 상당의 금융상품을 갖고 있었다. 1억원은 정기예금에 들어 있으며, 작년초 가입한 브릭스 펀드와 차이나 펀드는 원금(2억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씨는 이번 상담을 통해 ▷출연료 5억원에 대한 최적의 투자상품을 추천받고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최소화하며 ▷변동성 장세에서 리스크 관리를 잘 하고 ▷금융자산의 목표수익률은 연 15%, 리스크관리 수익률은 연 -10%를 각각 달성하는 방법 등을 알고 싶었다. <표1 참조>
한편, 증시는 작년 10월 이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가 확산되면서 연초 대비 코스피는 약 10% , 중국 증시는 20% 이하의 하락율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주식형 펀드의 약세장이 연출되고 있으며,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의 금리는 연 5~6%대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 증시의 변동에 크게 영향받는 소위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실정이다.
 
■ 자산 분석 및 포트폴리오 추천= 영화배우 A씨는 금융자산 중 펀드 비중이 약 22%,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은 약 77%이다. 상대적으로 투자자산의 비중이 적은 편. 작년초 가입한 브릭스 펀드와 차이나 펀드는 원금을 약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년짜리 정기예금은 곧 만기가 돌아온다. 영화배우로서 월 1500만원 안팎의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A씨에 대한 자산리모델링의 포인트는 ▷전체 금융자산 중 투자상품의 비중을 확대(저축:투자=4:6) ▷단기유동성 자금은 6개월 만기 상품을 추천 ▷해외투자형 펀드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높임 ▷월 고정지출 자금은 MMF에 예치하는 것 등이다. <표2 참조>
 월급생활자와 달리 소득이 불규칙한 연예인은 금융자산을 단기 입출식 상품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강남의 부자들이 단돈 1원이라도 MMF 등 일정하게 이자가 지급되는 통장을 적극 활용하는 것과 비교된다.
 출연료로 받은 5억원은 최근 국내외 펀드 시장의 추세를 감안해 국내 펀드에 보다 많이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정기예금은 종전의 만기 1년짜리보다 단기 6개월짜리를 추천했다. 일부 자금은 정기예금보다 2~3배 수익률이 기대되는 특정금전신탁(ELS)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정기예금에 비해 리스크는 좀 있지만 편입되는 기초자산을 잘 살펴 가입하면 6개월 조기청산(조기상환구조는 상품별로 다름)과 함께 단기 고수익도 노려 볼만 하기 때문이다. <표3 참조>
1억원 정도는 국내 채권형 펀드에 가입해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도 꾸준하게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을 병행할 것을 권했다.
 
■ 수익률+리스크 관리+ 절세에 관심= 최근 금융투자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재테크 지침이 종종 권고되고 있다. [수익창출(펀드·주식..) + 리스크 관리(안전자산..) + 절세(금융소득 종합과세..)]가 그것이다.
 요즘 금융시장은 심하게 변동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증식 수단으로써 아직까지 펀드와 주식은 매우 유용하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이되 목표수익률을 연 15%대로 낮춰 잡고, 2~3년에 걸쳐 장기투자를 할 경우 영화배우 A씨도 잘 준비된 50대를 맞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의 = KB 프라이빗 뱅킹 GOLD&WISE 압구정PB센터(02-3448-4707)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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