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별' '허준 별'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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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선(화약무기 개발자).이천(천문기구.인쇄기술 개발자).장영실(자격루 개발자).이순지(조선 초 천문학자).허준(동의보감 저자) 등 한국인 과학자의 이름으로 명명된 소행성이 탄생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보현산 천문대(경북 영천 소재)가 새롭게 발견한 5개의 소행성에 국제천문연맹의 최종 승인을 받아 한국인 과학자의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소행성은 직경 수m~수백㎞ 크기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암석과 금속 덩어리다.

이들 5개의 소행성은 보현산 천문대가 2000~2002년 직경 1.8m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했다.

소행성의 이름은 지난해 과학기술부가 세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http://hall.scienceall.com)'에 헌액된 우리나라 과학자 14명 가운데 출생연도 순으로 명명됐다. 소행성의 이름은 발견자가 국제천문연맹에 보고한 뒤 임시번호를 받는다.

2~3년간 추가 관측을 거쳐 궤도가 정밀하게 밝혀지면 고유 번호와 함께 고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고유 이름을 신청하면 국제천문연맹이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한다. 발견자 자신의 이름은 붙일 수 없다. 지금까지 7만5000여개의 소행성이 보고됐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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