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황>더위먹은 株價 나흘째 續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주식값이 나흘째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9백60선에서 9백30선으로 미끄러졌다.
2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93포인트 떨어진 9백32.82에 마감돼 지지선으로 여겨져온 25일 지수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나흘동안 32.54포인트 속락했다.
주식시장은 최근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이었다.거래량도 2천7백56만주에 그쳐 이달들어 처음 2천만주대로 주저앉았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업종이 모두 하락했다.특히 오름세를 타던 폐광개발관련 광업주의 반락폭이 컸고 중소형 실적주들도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대전의 중견건설업체인 영진건설(전국도급순위 89위)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영향받아 건설주가 약세였고 주거래은행인 충청은행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기업 인수.합병(M&A)관련주의 하락폭도 깊어져 다음달 공개매수를 앞두고있는인천투금이 하한가를 기록했다.또 우성타이어.우성건설.고려시멘트등 제3자 인수설이 무성하게 나돌 던 M&A관련주가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산업리스는 이날부터 1백93만주의 외국인한도가 새로 생겼으나외국인들의 매수가 거의 없자 실망매물이 겹치며 하한가로 밀렸다.다만 조정양상을 보이던 선경.쌍용양회등 대기업 지주회사가 대량거래속에 반등했고 일부 고가 저PER주가 상승 세를 이어갔다. 시장관계자들은 자금이 바닥나 좀처럼 장세의 돌파구를 찾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증권.투신사를 비롯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바람에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부에서는 이번 증권업 규제완화책에 포함돼있는 할부식증권저축 활성화,증권 유통금융 재개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역시가수요를 끌어모으는 정도여서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高鉉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