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부두 부근 해수탕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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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뜨끈뜨끈한 바닷물에 몸을 담가보세요-」 올들어 인천 연안부두 일대에 잇따라 문을 연 해수(海水)탕이 건강욕을 즐기는 주부들의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해수탕이라 해서 일반 바닷물을 끌어다 데운 것이 아니라 지하에서 뽑아올린 물인데 성분이 바닷물과 같아 해수탕이라 부르 고 있다.
연안부두 일대에서 영업중인 해수탕은 모두 6개소로 주말이면 서울.충청도 지역에서 인천관광과 함께 바닷물 목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찾고 있을 정도.
아직 해수탕욕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호남 일부지역 주민들은 1백여년전부터 민간요법으로 부인병 치료를 위해바닷물 목욕을 해왔으며 신경통.관절염.고혈압.치질.산후통등에 효과적이며 피부병과 피부미용에도 좋다는 속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이 일대 해수탕중 손님들이 가장 붐비는 곳은 지난 3월 문을 연 항동7가 대양해수탕.이 해수탕은 탕 면적이 1백30여평으로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지하 1백50m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업주측 의 설명이다.
4층건물중 1,2층에는 남녀 사우나탕이,나머지 층에는 휴게실.식당.주차장등이 들어서 있다.평일에는 5백명,주말에는 가족단위로 1천명 이상이 몰려드는데 이중 70%이상은 서울.경기.충청도등 타지역 주민들이라는 것.최근 문을 연 인근 고려해수탕에도 남녀 사우나는 물론 헬스기구와 실내골프장까지 설치,평일 4백~5백명 정도의 고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이외에도 인근 남해탕.서해탕.명진탕.유림해수온천과 월미도의 신성탕,남구용현동의 태양탕등이 성업중이나 시설이 다소 낡은 것이 흠이다.
주부 이경미(李京美.39.인천시부평동)씨는 『올들어 매주 월.목요일이면 이곳을 찾아 5시간정도 목욕을 즐긴다』며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대양해수탕 이규학(李圭學)전무는『코.목부위등에 이상이 있는 손님들의 경우 이른 아침 해수를 코로 마시며 건강유지에 힘쓰고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양치질에 쓰려고 물을 떠가기도 한다』고 말했다.요금은 업소에 따라 제각각이나 보통 2천 ~4천원선.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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