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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PC운영체계 윈도우95 내달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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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년간 40만개의 시제품을 통한 현장실험을 거친 새로운 개인용컴퓨터(PC)운영체계(OS)「윈도우95」가 다음달 24일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MS도스와 윈도우 3.1로 이미 전세계 PC의 80% 이상을석권한 마이크로소프트社는 윈도우95의 출시를 통해 경쟁사인 IBM과 애플社의 집요한 추격에 완전히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다.
이 제품 가격을 1백달러선으로 정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에만3천만개,98년까지 총1억3천만개가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윈도우95의 출시에 따라 이 회사가 돈방석 아닌 「금방석」에 앉을 것이라고내다보고 이 제품의 앞날에 관해 여러 각도로 전망했다.
먼저 소비자들이 윈도우95 출시에 환호하는 것은 1백여가지가넘는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여러개의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수 있는 「멀티태스킹」,CD롬과 같은 화상소프트를 더욱 쉽게 사용하도록 만든 기능이 돋보인다.파일이름을 알파벳 8글자까지밖에 쓰지 못했던 단점도 해결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의 출시를 세계적 인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1만4천여 딜러를 대상으로 1백55차례의 상품설명 세미나를 겸한 카니발도 열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이 회사는 새로운 판매망을 개척해 서점.비디오점들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파는 시도는 물론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 방법도 동원키로 하고 50명의 전담요원도 고용했다.
PC제조업체들의 발빠른 움직임도 주목거리.미국내 PC매출규모1위업체인 컴팩社는 「윈도우95의 선두파트너」라는 표어를 내걸고 가정용PC는 윈도우95만 깔아주기로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업방침에 적극 따라주기로 했다.
반면 경쟁사인 IBM은 고객이 이 회사의 OS/2와 윈도우95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할 예정이다.그러나 윈도우95가 가는 길이 「비단길」인 것만은 아니다.이 제품은 너무 큰 기억용량을잡아먹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이제까지 시장에 나왔던각종 소프트웨어와 완벽한 호환성을 갖도록 하겠다는 말이 씨가 되어 무려 1천5백만줄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힘들어진 것은 회로기판.프린터.각종 PC지원시스템등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95를 쉽게 PC에 실을 수 있도록 이들 업체에 자신이 제공한 표준과 사양을 따라 줄 것을 강력하게요구중이다.
IBM과 애플은 윈도우95를 사용하려면 지금의 PC에 기억용량확장등을 위해 2천달러(약1백55만원)는 더 들여야 할 것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李玟鎬〈本社뉴미디어전문기자.經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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