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은행.증권.건설주가 매물에 밀렸고 블루칩도 별로힘을 쓰지 못했다.그 틈을 타서 우선주와 개별종목이 약진해 상한가가 무려 1백96개나 쏟아졌다.주가가 많이 내린 주식,오랫동안 홀대받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3일째 계속됐 다.
18일 주식시장은 연 이틀 조정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종합주가지수는 시종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후장 막판에 증권.은행.건설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진 끝에 지난 주말보다 5.47포인트 내린 9백61.01에 마감됐다.
거래량도 6천2백42만주로 8천만주를 넘어섰던 지난주보다는 크게 줄었다.
연 사흘 계속된 주가조정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부담스럽던 거래폭주에 따른 자연스런 호흡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로이카 거래비중은 이날도 60.4%를 차지해 거래집중현상이계속됐다.거래물량에 비해 주가하락폭이 크지 않은 점을 들어 추가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는 견해가 많았으나 한 시장관계자는 『일부 종목엔 대량의 「팔자」주문이 쏟아지는 등 기 관들의 매도전략도 적지 않았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증권우선주에서 시동을 건 우선주 약진은 건설.무역뿐 아니라 제조업 우선주에도 확산돼 전체 상한가 1백96개 종목중 우선주상한가가 1백16개나 되는 초강세를 보였다.
對중국 수출타격으로 큰 폭으로 내렸던 호남석유화학.LG화학 등 유화주도 낙폭을 쫓는 매기(買氣)덕에 오랜만에 반등했다.블루칩은 개장과 함께 일제히 반등해 대중주와 힘을 겨루기도 했으나 거래를 모으지 못해 약세로 밀린 종목이 많았다 .
이같은 매기순환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 1천고지를 돌파하려면 주도주가 부각돼야 하나 지수 9백70고지에포진한 매물이 만만찮아 시간을 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許政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