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쌤 책이다” 학생 40명 환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중앙북스 김종수 대표<左>가 김승태 동복분교장<中>에게 EBS 방송교재 '친절한 쌤'을 전달한 뒤 교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성철 기자]

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의 동복리의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 이날 학생 40명에 교사 4명인 작은 어촌 학교에서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중앙일보 출판법인 중앙북스가 제작해 기증하는 EBS 초등방송교재 ‘친절한 쌤’ 학습지 160권이 도착했기 때문.

중앙북스는 EBS와 함께 사교육비 절감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2월 전국 산간·벽지학교 100곳을 선정, 4개 학년의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4개 과목 교재 10권씩을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 동복분교 아이들이 책을 받게 되기까진 이 학교 이안희(38) 교사의 역할이 컸다. 3년째 이 분교에 근무 중인 이 교사는 “아이들이 도시 학생들처럼 학원 교육을 받거나 학습지를 사 보기가 힘들어 안쓰러운 마음에 중앙북스에 사연을 보냈는데 선정됐다”며 기뻐했다. 책이 올지 말지 반신반의하던 아이들은 교재가 도착하자 마냥 좋아했다. 3학년 한승희(9학년)양은 “혼자서 방송을 보며 공부할 수 있는 책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승태 분교장은 “제대로 된 학습서가 없어 고민이었는데 출판사가 좋은 선물을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