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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 안시 애니페스티벌 경쟁부문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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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국산 애니메이션 '오세암'(마고21 제작.백성엽 감독)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애니메이션 축제인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6월 7~12일)의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올해로 28회째인 이 영화제의 장편 부문에 한국 작품이 초청된 것은 2002년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이후 두번째다. 이 작품은 그해 대상을 수상했다.

정채봉의 동화가 원작인 '오세암'은 앞 못보는 누나 '감이'와 다섯살배기 남동생 '길손이'의 여정을 불교적 색채로 그린 2D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개봉했으나 흥행에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오세암'을 초청한 안시 페스티벌은 자그레브(크로아티아).오타와(캐나다).히로시마(일본)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꼽히며, 흔히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비유된다.

15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www.annecy.org)가 밝힌 초청작 목록에 따르면 장편 부문 경쟁작은 '오세암'외에 미국 빌 플림턴 감독의 '헤어 하이'(Hair High), 스페인 호세 포조 감독의'엘시드'등 모두 다섯 편이다. 한국 작품은 장편 부문 외에 총 52편이 겨루는 단편 부문에 '에그콜라-사막의 기적'과 '인생'이, 총 21편이 출품된 TV시리즈 부문에 '더 박서(The Boxer)'등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엔 특별행사로 한국 애니메이션 회고전이 열리기로 결정돼 세계 애니메이션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

영화진흥위원회 등 관련 단체들은 국내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인 '호피와 차돌바위'(1967년)를 비롯해 회고전 상영작을 선정 중이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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